▲서울 동작구의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에서 한국사 수업을 듣는 학생들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공무원이 되려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 되면서 응시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 의뢰로 최진욱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최근 내놓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운영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험 응시자는 시행 첫해인 2006년 1만 5,395명에서 올해 51만 5,592명으로 13년 만에 약 33배로 늘었다.

시행 초기 10만명을 밑돌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 수는 2011년 11만8천309명으로 처음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2012년(15만7천15명)과 2013년(34만801명)에 큰 폭으로 뛰었다.

이는 2012년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응시 자격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이 추가된 데 이어 2013년 공립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 자격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7급 국가·지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이 없어지고 대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2급 이상)을 제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2020년 응시자는 73만여명, 2021년 응시자는 77만7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험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시험을 주관하는 국사편찬위원회나 교육부 내 전담조직 신설이나 외부기관 운영위탁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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