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믿는 자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지역을 향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성탄절 행사를 진행한 교회가 있다.
 
 ▲강북제일교회 성도들이 수유재래시장을 찾아 성탄찬송을 하며 복음을 전했다. ⓒ데일리굿뉴스

강북구 미아동 강북제일교회(담임 황형택 목사)에서는 지난 성탄절 조금은 특별한 행사를 기획·실시했다.

플래시 몹(Flash mob)의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그 중에서도 성탄절 전야에 성탄절에 어울리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의 찬양과 함께 주님 오신 날을 축하했다.

성탄절 전야에 강북제일교회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재래시장인 수유시장에서 상업에 종사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약 600여명이 넘는 교인들이 가족과의 모임도 멀리하고 함께 모여 수유시장 상인들에게 예수를 전하는 복음 사역을 진행한 것이다.

시장에 도착 당시에는 시장 거리가 너무도 한산해 서늘한 기운마저 들었다. 그러나 교인들이 모여서 서로 찬양하는 가운데 흥이 돋워지고 또 먹거리 장터는 많은 교인들로 인해 자리가 채워졌다.

황형택 목사는 이번 행사에 자신이 직접 목적 헌금을 출연해 참석한 모든 교인들에게 재래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특별히 제공했다. 또 상품권과 더불어 많은 교인들은 저녁 식사를 시장에서 함께 하는가 하면, 성탄절에 주는 각종 선물 등도 구입하는 등 시장의 활성화를 넘어 복음전도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저녁 6시에 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한 뒤에 출발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한꺼번에 모이지는 않았다. 천천히 하나 둘씩 모여 들어 전체의 화합을 이루는 듯한 모습으로 진행된 것이다.

교회의 찬양대원들도 성탄절에 자주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의 찬송가와 함께 온 재래 시장을 성탄절 전야 축제 무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도 했다.

성탄절 축제의 경우 교회 안에서 교회 공동체들만의 잔치가 됐던 기존의 행사에 비해 이웃과 함께 하는 이런 행사를 통해 재래시장의 활성화도 이룰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교회의 성장력이나 이웃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드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따라서 황형택 목사는 향후 이런 기회를 적극 권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수유시장의 상인회에서도 이웃 사랑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데 감사를 표했다.

최진호 수유시장 진흥사업형동조합 전무이사도 이번 행사에 대해 “이웃과의 상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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