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 수가 15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19년 전 세계 관광객 수가 전년보다 4%(5,400만 명) 증가해 14억 6,1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폴롤리카슈빌리 유엔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사진제공=연합뉴스)

이로써 전 세계 관광객 수는 2009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증가율은 2017년의 7%, 2018년의 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은 5%였다.

UNWTO는 그럼에도 2017~2018년의 증가율이 예외적이었다며 지난해 역시 확고한 성장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중동 8%, 아시아 태평양 5%, 유럽과 아프리카 각 4%였다. 미주는 '지속적인 사회·정치적 혼란'으로 2%로 나타났다고 UNWTO는 부연했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관광은 여전히 신뢰할 만한 경제 분야"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분야 갈등, 경기 둔화 외에도 178년의 역사를 지닌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의 파산 등이 관광 분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 증가율은 다른 지역보다 주로 선진 경제권에서 낮았는데, 특히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에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UNWTO는 현재의 경제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도쿄올림픽, 두바이 엑스포 등 대형 국제행사가 예정된 올해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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