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을 들어서자 초록 나무들이 마치 정원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한다. 브런치를 즐기고,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 매주 다양한 특강과 소셜활동도 열린다.

이곳은 다름 아닌 코워킹 플레이스가 합쳐진 주거공간이다. 커먼타운의 '트리하우스'로 요즘 뜨고 있는 공유 주거 형태의 모습이다. 코리빙시장으로 진출한 코오롱비전에서 독립한 '리베토'에서 운영 중이다. 서래마을, 여의도, 성수, 반포, 한남 등 서울 10개 지역에서 30곳의 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정착한 공유 주거 형태는 '셰어하우스'였다. 이곳에서는 집의 일부를 공유하고, 주거비 절감의 효과를 얻었다. 개인 공간이 원룸이나 고시원보다 넓고 쾌적한 데다가 임대료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공간 공유를 넘어 삶의 교류가 가능한 '코리빙하우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빙하우스는 'Cooperative+Living'의 합성어로 주거 공간을 여러 임차인이 공유하는 하우스를 의미한다.

셰어하우스가 단순히 거실과 주방 등을 공유했다면 코리빙 하우스는 야외 정원과 헬스장, 서재, 업무 공간 등 입주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소 등 가사서비스는 매월 일정액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셰어하우스와는 다르게 개인 공간은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KOSIS(통계청, 인구 총 조사)에 의하면 3가구 중 1가구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라고 한다. 최근 1인 가구의 35%가 2030세대인 만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주거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
 

커먼타운 크리에이티브 이재상 디렉터는 "이제 공간은 소유가 아니라 소비 혹은 공유하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만큼 소유하기보다는 소비하고자 하는 접근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서울에 위치한 30개가 넘는 커먼타운의 장소별 일부 모습. 도산대로 11100ROOM E, 성수일로의 큐브 베드형3인실 등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했다. (사진제공=커먼타운 트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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