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의 작전구역에 최신예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를 배치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글로벌호크 해군용 버전'…16㎞ 고도에서 24시간 이상 비행

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7함대의 작전구역에 최신예 트리톤(MQ-4C) 무인정찰기를 배치했다.

무인정찰기는 북한의 해상 불법 환적과 태평양 및 남중국해 등에서 활동하는 중국함정 동향을 감시·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 7함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MQ-4C가 지난 26일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앞서 미 해군은 2016년 10월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군 항공기지에서 MQ-4C를 전문적으로 운영할 제19 무인정찰기전대(VUP-19)를 창설한 바 있다.

VUP-19는 초기 작전능력(EOC) 배양을 위해 MQ-4C 2대를 괌에서 우선 운용할 계획이다.

7함대 매트 러더퍼드 사령관은 "트리톤 무인정찰기 배치로 서태평양 해상 초계 및 정찰부대의 작전 범위가 확대됐다"며 "지역과 국가안보를 지원하는 해양 영역 감시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글로벌호크(RQ-4)의 해군용 버전으로 개발한 MQ-4C는 악천후 조건에서도 함정 등 해상 표적을 24시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MQ-4C는 16㎞ 이상의 고도에서 한 번에 2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1만5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14.5m, 날개 길이 40m, 무게 14.6t, 최대시속 757㎞에 이른다.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목표물에 반사된 레이더파의 도플러 주파수를 해석해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최첨단 역합성개구레이더(ISAR)를 탑재했다.

노스럽그루먼은 "MQ-4C의 날개는 결빙 및 낙뢰 방지, 우박·조류충돌 및 돌풍보호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런 특징은 항공기가 혹독한 해양 기상 환경에서 하강하고 상승해 필요할 때 해상의 선박과 목표물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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