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장을 운영하며 시골의 교회를 개척한 후 다른 개척교회 목사님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전용준 목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문경시에 위치한 '주마음교회' 전용준 목사는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과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전 목사는 합신교단 소속으로 인천에서 부목사로 섬기다 교회 개척을 위해 여러 곳을 다니며 알아보다가 시골로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2014년 12월경 문경시 산북면 창구리에서 ‘주마음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는데 이곳은 ‘리’ 단위지역이고, 동네에 겨우 40가정정도가 있는데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이다. 정착초기 이 동네에 교회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이 지역에 교회를 세우면 어떻겠냐는 어느 장로님의 조언에 이곳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곳에 들어온 지 이제 4년여 정도 되었다.

전목사의 세 자녀들이 동네의 초등학교 분교를 다니고 있는데, 총 전교생이 8명밖에 되지 않는 오지이다.

그래서 교회의 자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고, 도시의 교회에서 지원을 받는 것도 어려움이 많다. 교회의 재정 자립을 위해서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고 품목은 지역의 특산물인 사과를 농사짓게 되었다.
 
▲ 전용준 목사의 사과농장 모습 ⓒ데일리굿뉴스

전목사는 “교회를 세워서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기보다는 먼저 동네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 저희는 교회건물도 없습니다. 집에서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지만, 저희는 목회전도에 매진하기 보다는 동네의 한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그의 방향을 전했다.

그래서 농사를 지으면서 동네 사람들과 친해지고 도움도 받고, 도움도 주며 살아가고 있다. 생산한 사과는 대부분 개인택배로 판매를 하고 있다. 맛에 자부심도 크고, 제초제, 착색제, 비대제등을 치지 않는 ‘선한농사’를 짓고 있다.

사실 전목사가 부교역자일 때 사과 1박스 사먹기도 어려운 형편이었고, 혹시 동네 슈퍼에서 한 봉지씩 사먹어도 맛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걸 기억하는 그는 다른 개척교회를 하시는 목회자들에게 최대한 사과를 나누어드리고 있다.

 개척교회를 하다 보니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무시당하기 일쑤인 것이 개척교회 목사의 현실인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 본인이 가진 것을 열심히 나누고 있다.

전목사는 “주마음교회는 동네를 섬기는 사역을 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주심사과농장(https://joosim.modoo.at)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사과 농사를 문의하거나 귀농을 문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제가 아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도움이 된다면 돕고 있고, 앞으로 계속 그러고 싶습니다. 시골에서 뭔가 대단한 일을 하기 보다는 한명의 하나님의 백성으로 충성되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라며 그의 사역목적을 밝혔다.

                     


그의 사과나눔사역은 SNS 페이스북 ‘일하는목회자들’ 그룹페이지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workingpas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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