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지역 관광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오후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을 찾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지역 관광지가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겨울철이 성수기인 온천 등 휴양지는 예년보다 방문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북 울진의 한 온천에는 요즘 외지 손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온천은 해마다 이맘때면 대구와 경북은 물론 수도권 등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청도의 한 온천에도 약 2주 전부터 눈에 띄게 이용객들의 줄었다. 예년 이맘때 하루 1,000명가량의 이용객이 찾았지만 요즘 5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온천 관계자는 "겨울이 온천 성수기인데 갑작스럽게 손님이 줄어들어 가슴이 답답하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난 4일 하루 경주 5곳과 영덕 2곳을 비롯해 안동, 문경, 경산, 울진 각 1곳 등 관광지 11곳의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2만 1,1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11곳의 하루 평균 방문객 4만 7,468명과 비교하면 55.5% 감소한 수치다.
 
특히 경주 관광지 5곳의 방문객은 7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85.1% △동궁과 월지 77.6% △경주월드 76.1%, △대릉원 70.5% △불국사 40.3% 순이었다.
 
이 밖에 △울진 덕구온천 72.2% △경산 갓바위 77.7% △문경새재도립공원 69.2% △안동 하회마을 35.0% 등 다른 지역 방문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1월 중순까지만 해도 따뜻한 겨울 날씨에 관광객이 지역 휴양지 등을 꾸준히 찾았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급격히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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