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성기능저하증을 감기로 오인해 안일하게 방치했다가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잦아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직장인 A 씨(여, 42)는 평소보다 추위를 타는 등 감기 증상이 오래 가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성기능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A 씨의 경우처럼 갑상성기능저하증을 감기로 오인해 안일하게 방치했다가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표적인 갑상선질환 중 하나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생성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목 앞 중앙에 있다.
 
갑상선은 뇌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신호를 받아 에너지를 생산하고 체온을 조절한다. 이곳에 종양이 생기면 갑상선질환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성기능항진증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갑상선 환자수는 2015년 119만 명에서 2018년 137만 명까지 증가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2018년 전체 환자 중 66%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병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 신진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예민해지고 추위를 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발병 원인은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약물치료, 수술, 유전, 갑상선 결절 등 다양하다.
 
특히 변비, 탈모 증상, 식욕 하락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하고 우울증과 만성피로 등 정신 증상이 있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감기와 비슷하고 질환이 서서히 진행돼 인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동탄시티병원 가정의학과 오세희 원장은 "치료가 가능한 암이라서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둘 이상의 질병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고 각종 합병증이나 전이의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갑상선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갑상선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닭고기, 계란, 통밀, 해초류, 견과류 등 섭취를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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