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자동차 생산이 세계 순위 7위를 지켰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량은 4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2019년 통계 ⓒ연합뉴스(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10대 생산국 중 브라질·스페인만 생산량 증가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7일 '2019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395만대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4.2%로 0.1% 상승한 결과를 보여줬다.

6위 멕시코와의 격차는 2만2천대로 전년(7만2천대)보다 축소됐다. 멕시코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노조 파업과 포드 설비교체 여파 등으로 생산량(397만대, -3.1%)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은 약 9천323만대로 전년보다 4.9% 감소했고 10대 생산국 중 8개국에서 생산량이 줄었다. 이는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중국은 2년 연속 역성장했다. 지난해 생산량이 2천571만대로 7.5% 줄었고 점유율은 27.6%로 0.8% 하락했다.

미국도 순위변동 없이 2위를 지켰다. 미국은 생산량이 1천88만대로 3.7% 줄었고 점유율은 11.7%로 0.2% 증가했다.

이어 일본, 독일, 인도 순이었다. 멕시코, 한국 다음으로는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 순이다. 브라질과 스페인은 생산량이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현대차·쌍용차 무분규 임단협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에서 갈등이 장기화하며 생산 차질, 물량 배정 축소 등이 초래돼 한 계단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중국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어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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