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전하는 '바다살리기 봉사'…쓰레기 주우며 고통 극복

[굿뉴스]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 운동본부 조상희 단장

박재현 기자(wogus9817@goodtv.co.kr)

등록일:2020-02-23 11:07:52

  • 인쇄하기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만 한 해에 17만 7,000톤에 이른다. 이 중 6만 7,000톤은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매년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가 플라스틱으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 운동본부 조상희 단장은 지난 6년간 개인적으로 아무도 하지 않고 있는 전국 각지 해안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6년간 전국 각지 해안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 운동본부 조상희 단장(오른쪽)과 단원(왼쪽). ⓒ데일리굿뉴스

"67세 나이에도 걸을 수 있는 한 계속 봉사 할 것"

"수중 건설현장에서 극도로 전문성을 요구하는 폭파작업 전문 베테랑이었던 저는 수중작업 중 순식간에 샌드펌프에 오른팔에 팔려 들어가 손목 위까지 찢기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늘 통증과 함께 살아야 했지만 그 고통을 잊기 위해 봉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해군 UDT(Underwater Demoliion Team, 수중폭파대)를 제대한 후 수중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조상희 단장은 불의의 사고로 손목 위 6.5cm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하지만 근육과 인대 등이 찢겨져 평생 통증을 가진 채 살아가야만 한다.
 
때론 온갖 몹쓸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조 단장이 지금까지 굳건하게 버틸 수 있었던 건 바로 봉사활동 때문이었다.
 
이후 2012년 10월부터 병원 안내봉사와 무료급식소 봉사 등 다양한 봉사에 나섰고, 수중 잠수 생활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2월 부산에서 바다를 살리자는 뜻을 같이한 지인들과 함께 'UDT 자원봉사단'을 설립하게 됐다.
 
조 단장은 "수중 잠수 생활을 했었고, 해안가를 잘 알기에 하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바다 쓰레기 줍기 봉사는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바위를 오르내리다 보면 환상통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UDT 자원봉사단은 전국 해안도시 쓰레기 2만 5,700여 포대를 수거하고 처리를 완료한 상태이다. 3년 전부터 꾸준히 방문해 주웠던 인천 송도 1,700포대는 물론, 하천의 경우 고양시 덕양구 창릉천 부근에서 1,800포대, 298일간 머물면서 봉사를 했던 제주도는 5,903포대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많은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또 앞으로는 영종도 삼목항에서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충남 태안으로 넘어가 환경을 살리는데 앞장 설 예정이다.
 
조 단장은 "자연의 보존은 인류의 미래 자산"이라며 걸을 수 있는 한 계속해서 봉사를 이어가려 한다.
 
"벌써 제 나이가 67세이지만 걸을 수 있을 때까지 환경을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 보려고 합니다. 사비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려운 부분도 뒤따랐지만 쓰레기를 담을 포대 정도 지원 받는다면 더욱 봉사를 이어가는데 큰 보람이 되지 싶어요."
저작권자(c)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goodtvICGICGCCMLOVE굿피플KCMUSA기독뉴스GoodPeople아멘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