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1호의 임무를 물려받을 해양·환경 관측 위성'천리안 2B호'가 내일 아침 우주로 발사된다. 천리안 2B호는 지난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 관측 위성 천리안 2A와 같은 본체를 가진 쌍둥이 위성으로, 2011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9년만에 우주로 날아오르게 됐다.
 
▲천리안 2B호가 실린 아리안 발사체 ⓒ연합뉴스(천리안 2B호 공동취재단 제공)

일본·인도네시아·몽골 등 13개 국가 관측

현재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천리안 2B호(발사체명 아리안5ECA)는 높이 51m에 발사체 상단에는 태극기와 함께 '천리안 2B'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계획대로라면 천리안 2B를 탑재한 발사체는 19일 오전 7시 18분 발사된다. 이나영 항우연 선임연구원은 "2018년 12월 천리안 2A호 발사 때보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사는 11시간 23분 전부터 최종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4시간 38분 전부터 3시간 30분에 걸쳐 발사체 추진제 주입이 이뤄진다. 발사 7분 전에는 발사 시퀀스가 시작되는데, 위성에 이상이 있으면 9초 전까지는 발사 진행을 멈출 수 있다.

발사 명령이 내려지면 1초 뒤 1단 엔진이, 약 7초 뒤 고체 부스터가 점화하며 발사체가 이륙한다. 발사체가 목표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은 발사 뒤 25분 29초다. 발사 31분 뒤에는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발사 40분 뒤에는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을 할 예정이다.

교신을 통해 연구진은 천리안 2B호가 목표한 전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발사 1~2시간 뒤 위성이 태양전지판을 전개하면 이날 확인 절차는 모두 끝난다.

천리안 2B호의 관측 범위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다. 여기에는 필리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13개 국가가 포함된다.

천리아 2B호는 10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 정보를 관측해 한반도에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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