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칼럼] 하나님의 비전을 쫓는 삶 5

여주봉 목사 (포도나무교회)

등록일:2020-02-23 13: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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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봉 목사 ⓒ데일리굿뉴스
비전과 관련해서 세 번째 종류의 사람은 성취자다. 성취자는 하나님의 비전을 보고 그 비전에 온 삶을 드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이룬 사람이다.

나는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 좋은 밭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좋은 밭은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자들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본 자들이다. 그럼 그들이 보았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베드로의 예를 보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을 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대답했다(마 16:15-16). 또한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라고 말했다(요 6:68-69). 이 말은 베드로가 오늘날 우리들처럼 신약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이 그러한 분이라는 성경적인 진리를 알았다는 말이 아니다.

그 당시에는 신약성경이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베드로의 마음의 눈을 열어 그로 하여금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메시아)", "하나님의 아들", "영생의 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를 보게 하셨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것을 알게 한 분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말씀하셨다(마 16:17).

베드로는 예수님 안에서 '보화'를 보았기 때문에 자기의 모든 것으로 그 '보화'를 살 수 있었다. 마태복음 13장 44-46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에 관한 또 다른 비유가 그의 삶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또한 베드로는 그렇게 예수님 안에서 '보화'를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하고 계신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기 때문에 자기의 모든 것으로 예수님을 쫓을 수 있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는 실수도 많이 하고, 예수님으로부터 믿음이 적다고 꾸중도 많이 듣고,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고 책망도 많이 들었다. 심지어 그는 자기에게 저주를 내리면서까지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비전에 삶을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이루셨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우리가 성경에서 보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셨을 뿐 아니라, 베드로의 삶 속에 하나님의 은혜와 생명이 차고 넘쳤다. 그가 그냥 어부로 살았을 경우의 삶과 그가 예수님 안에 있는 보화를 발견하고 자기의 모든 것으로 예수님을 따른, 우리가 아는 그의 삶을 서로 대조해 보라. 그가 실제로 살았던 삶이 그가 그냥 어부로 살았을 경우의 삶보다 30배, 60배, 100배만 되겠는가? 그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결실"이다.

이처럼 예수님 안에 있는 '보화'를 '발견'하고, 그 '보화'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린 베드로와 같은 제자들이 바로 좋은 밭에 해당하는 자들이고, 그들이 바로 성취자들이다. 교회사에서도 존 허스, 루터, 칼빈, 웨슬리, 조나단 에드워즈 등 하나님의 귀한 사람들은 모두 동일한 성격의 성취자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그 비전에 헌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비전을 성취하셨다.

포도나무교회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용인으로 건축해서 이전했을 때의 일이다. 그곳에서 열리고 있던 십자가와 성령 컨퍼런스에 참석한 몇 명의 목회자들을 내 사무실로 초청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과거 개척교회를 하던 어려운 시절에 잠깐 신학교에 강의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학생이었던 목회자들이었다. 그들은 내 앞에서 나의 그 당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나와 포도나무교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그 당시는 내가 교회도 작고 어렵게 살았는데, 현재는 교회가 크게 성장했을 뿐 아니라, 사역도 국내외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더운 여름에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김을 매는 것을 보면서 "참 안됐다. 더운 여름에 수고 많이 한다."라고 말하더니, 가을에 많은 수확이 있자 놀라면서 "와 놀랍다. 그 때는 아무것도 없는데서 고생만 하더니 이렇게 많은 수확이 생기다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농부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모두는 가을에 수확이 있을 것을 다 안다. 그들은 외적인 것만 가지고 과거와 현재를 대조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말이 내게 낯설게 느껴진 것은 농부가 당연히 가을에 추수가 있을 것을 아는 것처럼, 내 눈에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그 열매들이 있을 것이 당연히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몰랐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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