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한 부부들은 예식과 예물 비용보다 가전제품 구매에 돈을 더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2020 결혼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사진제공=롯데멤버스=연합뉴스)


롯데멤버스가 리서치플랫폼 라임과 함께 지난해 결혼한 20∼3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결혼 총비용은 3천 918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평균인 4천 247만 원에서 329만원가량 줄어든 액수다.

 

항목별로 볼 때 신혼부부들은 가전 구매에 가장 큰 비용을 할애했다.

 

평균 가전 구매 비용은 878만 원으로 전년보다 70만 원가량 늘었다. 반면 예식장과 예물·예단, 가구·침구류,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돈은 줄였다.

 

예식장 비용은 2018년 평균보다 147만원 덜 쓴 663만 원, 예물·예단 비용은 116만 원 덜 지출한 566만 원이었다.

 

가구·침구류에도 34만원을 덜 써 평균 502만 원을 사용했고, 인테리어에는 125만 원 줄어든 379만 원을 들였다.

 

롯데멤버스는 결혼 예산에서 가전 구매 비중이 커진 이유는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전제품 가운데 로봇청소기(219%)와 식기세척기(213%), 건조기(157%) 등의 구매 상승률이 높았다.


웨딩홀 선택과 하객 수에도 변화가 있었다.

 

한때 유행했던 '스몰 웨딩'의 인기가 식으면서 결혼식장으로 웨딩홀을 선택한 비중이 76.5%로 전년보다 12.2%포인트 늘었다. 응답자의 81.3%는 실속형 웨딩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평균 하객 수는 2018년 339명에서 지난해 308명으로 감소했다.

 

대부분 결혼과 관련한 비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지만, 35세가 넘어 결혼한 부부들은 결혼 비용으로 400만 원가량 더 많은 4천 312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전(943만 원)과 인테리어(614만 원) 등에도 다른 연령대보다 더 많이 투자했다.
 

 ▲2020 결혼 트렌드를 정리한 표(사진제공=롯데멤버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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