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판정 받아 퇴원한 환자가 현재까지 1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에서 완치 후 퇴원한 환자가 다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나와 사후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 병원 출입문에 면회 제한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DNA검사 정확성 논란에..."퇴원 후에도 일정기간 격리해야" 의견도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한 환자가 열흘 뒤 검사에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청두시는 "이 환자가 국가 '코로나19 치료방안'(제5판)에 따른 퇴원 기준에 부합해 퇴원했으며 퇴원 후 자택에서 14일간 격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가 퇴원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뒤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쩡옌 우한과기대학 의학원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의 문제 가운데 하나로 퇴원자의 가짜 음성 경과, 즉 위음성 결과를 꼽았다.

DNA 검사가 정확하지 않아 완치되지 않은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되지 않으면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완치 후 재감염된 것인지, 완치 판정에 오류가 있었던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자오젠핑 화중과기대학 퉁지병원 호흡·위중증 의학과 주임은 "퇴원 판단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내 환자 중에 병세가 호전되고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퇴원했는데 며칠 후에 또 열이 나서 다시 핵산(DNA)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퇴원 환자도 자택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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