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천지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으로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며, 결과는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신천지가 공개한 이만희 교주 편지ⓒ데일리굿뉴스

질병관리본부 등은 고위험군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실시하고,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전화 문진을 해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로 추산되는 인원은 약 21만5천명. 신천지 측은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신천지는 우선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와 타 지역을 방문한 대구교회 신도 등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먼저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천지가 제공하는 전체 신도 명단에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이른바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체 신도 명단도 단계적으로 제공하면서 자칫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중대본은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 제공도 요구했지만, 교육생은 지회 차원의 예비신도라 중앙 차원에서 명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26일 신천지 측과 명단 제공을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관할 지역 내에 주소지를 둔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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