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성년자가 2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9일로 일단 한 차례 연기한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개학이 연기된 서울 세명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입학 축하 메시지만 덩그러니 써 붙어 있다. ( 사진제공 = 연합뉴스

확진자 4천212명 중 4.8%가 미성년자…교육부에 정보 공개 요구도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총 4천212명이고 이중에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가 201명(4.8%)이다.
 
전체 확진자 중에 0∼9세 확진자가 32명(0.8%), 10∼19세 확진자가 169명(4.0%)이다.
 
미성년 확진자는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164명(3천526명의 4.7%)이었다가, 만 하루도 안 돼 37명 늘어 200명을 돌파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는 0∼9세 확진자가 27명, 10∼19세 확진자가 137명이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가 취합한 바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대학생·대학원생 확진자는 11명이었다. 대학생 7명, 대학원생 3명, 중국인 유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는 학생 확진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 지역별·학교별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매일 수백 명씩 늘어나는 중이라, 보건 당국의 확진자 현황을 교육 당국 자료와 맞춰보는 사이에 또 확진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집계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당국은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각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공지하기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정보 격차를 최소화하려면 교육 당국이 지역별·학교별 확진자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공개하는 학부모 소통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학생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학교·학원가에서의 2·3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도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전국 학교 개학을 3월 9일로 1주 연기한 상태이며, 개학을 1∼2주 추가로 연기할지 여부를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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