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2일 기자회견에서 두 번 절을 한 것은 "사죄가 아닌 모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에서 두 번 절을 한 것에 대해 "사죄가 아닌 모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데일리굿뉴스

이단전문가 아이디어가섞이는공간 유원선 대표는 "신천지에는 모략 교리가 있다"며 "기자회견서 보인 이만희 교주의 말과 행동은 3차 특별편지"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 교주가 언급한 '왕건' 이야기에 주목했다.

이날 이 교주는 "옛날에 왕건이라는 왕이 (나라에) 병이 돌아서 자기의 군대가 다 죽게 된 일이 있었다"며 "병을 다 고쳐야 했기에 대적의 왕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 약을 구해왔다"고 말했다. 적대국 왕은 정부와 국민, 왕건은 자신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유 대표는 "이 교주가 왕건처럼 교도들이 처한 곤경을 부모로서 짊어지기 위해 절을 하며 모략을 쓴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며 "신천지인들만 알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교주는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 돌고 있는데 어느 부모가 가만히 보고 있겠냐"며 신천지 교도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 대표는 "신천지인들은 이날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절을 한 것과 관련해 굴욕감이나 실망감 보다는 총회장의 3차 특별 편지를 접한 것으로 해석하기에 더욱 힘을 얻었을 것"이라며, "이 교주가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교묘하게 조직을 단합시키는 한편 현 상황을 면피하고, 조직을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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