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보유액은 소폭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2천25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달 순매도 규모는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던 2018년 10월(4천838억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팔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조6천520억원어치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룩셈부르크 4천60억원, 말레이시아 2천230억원, 케이맨제도 2천230억원, 네덜란드 2천2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독일이 4천억원어치 사들였고 벨기에 390억원, 아랍에미리트 360억원, 영국 320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상장주식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 230조1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4%를 차지했고 뒤이어 영국(7.8%), 룩셈부르크(6.6%), 싱가포르(5.6%), 아일랜드(4.0%) 등 순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2.3%, 2.1%이다.

지난달 상장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조3천억원어치를 사고 3조8천억원어치를 팔았다. 여기에 2조9천억원이 만기 상환돼 5천7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역별로 미주(7천억원)와 아시아(1천억원)는 순투자였고 유럽(-5천억원)은 순회수를 나타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2조원)가 순투자, 통안채(-1조3천억원)는 순회수였고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2조3천억원)에서 순투자, 1년 미만(-2조1천억원)은 순회수였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28조7천17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9%다.
보유액이 소폭 늘면서 한 달 만에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지역별 보유액은 아시아가 54조3천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2%를 차지했고 유럽 45조3천억원(35.2%), 미주 11조6천억원(9.0%)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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