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학교 개학 연기 기간이 총 5주로 늘어나면서 그동안 학교에 발맞춰 휴원했던 학원들이 "더는 문 닫고 있을 수 없다"며 개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학원가에 따르면, 국어·영어·수학 등 정규 교과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들 상당수가 이번 주에 개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학원 앞에 대기 중인 학생 수송 차량. (사진출처=연합뉴스)

당국의 휴원 권고에도 서울 학원과 교습소 4곳 가운데 3곳은 휴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휴원한 서울 학원과 교습소는 6천371곳으로 전체(2만5천231곳)의 25.3%였다. 다만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휴원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16일(23.8%)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지난주(13일 42.1%)에 견줘서는 크게 떨어졌다. 학원 운영자의 '생계난'과 학생과 학부모의 '학업 공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학원들이 다시 문을 여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를 비롯한 구로·금천·영등포구와 이웃한 동작·관악구 휴원율이 각각 43.2%와 34.1%로 비교적 높았다.
 
제일 낮은 곳은 도봉·노원구(20.8%)였고 강동·송파구(21.9%)와 강남·서초구(22.0%)가 뒤에서 2위와 3위였다. 모두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가가 있는 곳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문을 닫았던 학원들이 이번 주 들어 다시 문 열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재차 당부하며 "(휴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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