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따라 자국민에게 해외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고강도 봉쇄 조치를 내렸다.
 
 ▲코로나19 기자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난데 대한 조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4단계 경보가 적용된 곳은 지금까지 중국, 이란, 몽골 전역과, 한국과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 등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전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권고문에서 "미국인에게 모든 해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무기한 해외에 머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한 즉시 미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도 모든 국제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외 여행을 선택한다면 여행 계획은 심각한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무기한 미국 밖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이 권고안에 대해 "강제적인 것은 아니고 해외로 갈 수 있는 교통 수단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들어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또 "해외 여행을 금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권을 무효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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