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 등 유럽 수준의 입국자 관리 수준을 검토할 방침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미주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유럽 수준의 검역 관리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역당국은 26일 미주발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유럽발 환자 비율의 7분의 1 수준이라며, 앞으로의 발생상황 등을 보고 미주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유럽 수준의 검역 관리를 시행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미주발 입국자들에 대해 중국 후베이성 체류자처럼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당시와 현재의 국내 코로나19 대응 상황이 달라졌고, 유럽과 중국의 환자 발견 수준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같은날 열린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럽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1만명당 56.4명이고, 미주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1만명당 8.1명이어서 미주 입국자의 확진 비율이 유럽의 7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미주의 경우 전체 입국자 규모는 유럽보다 2∼2.5배가 많고, 확진자 증가 추세도 상당히 빠르다"며 "앞으로의 발생상황, 추이를 보고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 등 유럽 수준의 입국자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 환자가 늘어나자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와 단기체류 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무증상자 중 국민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2주간 자가격리하게 하는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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