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칼럼]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라

이영훈 위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등록일:2020-03-30 11: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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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목사 ⓒ데일리굿뉴스
지금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멈춰버렸다. 특히 대한민국은 중국과 위치·경제· 정치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여서 이 바이러스로 인해 큰 손해를 입었다. 지금도 확산이 멈추지 않은 상태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앞으로 어느 정도가 될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롭게 나타난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강한 전염성,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 긴 잠복기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순식간에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코로나19라는 질병이 우리에게 주는 위험보다도 어떤 면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에게 더 큰 문제다.

두려움은 우리가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도록 도덕의식과 이성을 마비시킨다. 평상시라면 절대로 하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거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게 만든다.

한 개인도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데, 지금은 사회 전체가 두려움에 빠져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자유·평등·사랑·평화와 같은 가치가 약해지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점점 번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마스크나 손 소독제와 같은 의료품 매점매석, 생필품 사재기, 외국인이나 특정 지역민에 대한 혐오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대해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아예 포기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어떻게 해서든 두려움을 극복해보겠다고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두려움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따로 있다. 건강을 위협하는 것, 혹은 관계가 깨지는 것, 진로가 막히는 것, 물질적인 손해를 보는 것과 같이 이 세상에서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것들은 모두 우리의 육신의 문제와 관계돼 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이러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는 극복하고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처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때에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다가오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의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육신의 문제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영적인 문제에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눅 12:4-5).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더 이상 육신의 문제로 인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교를 쉬지 않는 것도 그들이 영적인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천지의 영적인 두려움은 거짓된 영적 두려움이다. 그들은 거짓된 영적 두려움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일부 사람들의 육적인 욕심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절대로 두려움에 얽매이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보호하시며 자유롭게 해주신다.

나의 건강, 관계, 물질에 시선을 두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일정이 취소된 지금 이 시간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우리의 영혼을 돌아보자. 영원한 가치에 소망을 두고 세상을 만드신 이에 대한 두려움을 품을 때,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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