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해외 선교지 피해 심각…"이혼·낙태 강요하기도"

박재현 기자(wogus9817@goodtv.co.kr)

등록일:2020-04-05 09: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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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가 175개국으로 교세를 확장하면서 해외포교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지교회들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교회가 규정한 이단인 하나님의교회가 175개국으로 교세를 확장하면서 해외포교에 주력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미국서 피해 극심, 이혼·낙태 강요받은 사례 속속 드러나

미국 대통령상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자원봉사상을 수상한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교회가 규정한 이단이다. 이들은 사회봉사단체로 이미지를 세탁해 해외 포교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 특히 언어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교포들을 포섭하며 더욱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교세는 175개국 300만 여명에 달하지만, 이단 전문가들은 실제 교도 수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1985년 사망한 교주 안상홍을 재림 그리스도로, 2대 교주인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라 여긴다. 즉 교주를 신격화 하며 이 시대의 구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물로 부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 탈퇴자에 따르면 이들은 "십일조 헌금을 '구원의 조건'이라 가르치며, 종말이 오면 더 이상 재산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교회에 헌납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님의교회가 종말론으로 공포를 심어주며 재산을 바치도록 했다"며 "이를 막는 배우자는 마귀이기 때문에 이혼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피해 사실이 가장 많이 알려진 나라는 미국이다. 한인교포가 많은데다 종교 활동이 자유롭다 보니 접근하기에 수월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교도들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피해 사례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종교중독연구소 유원선 목사는 "미국에 하나님의교회가 많이 진출해 있다"면서 "피해 사례들이 굉장히 많이 들려온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탈퇴신도가 낙태를 강요 받았거나, 재산에 대한 피해 사실도 확인하고 있는 부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목사에 따르면 하나님의 교회는 포교를 할 때 주로 젊은 여성 신도나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접근한다. 그러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거나 '어머니 하나님'과 같이 성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미혹한다는 설명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몽골, 네팔,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외 선교사조차 피해 사실을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네팔에 있는 한 선교사는 최근 현지에서 하나님의교회가 낙태와 헌금을 강요하려 했던 기사를 처음 접했다.
 
네팔 A 선교사는 "하나님의교회를 다니는 부부가 임신하자 강제로 낙태하게 하려 했고, 헌금을 강요하려 했던 일들로 인해 가정이 깨졌다는 기사를 최근 접하게 됐다"며 "이단들이 워낙 음지에서 많이 움직이고, 안 좋은 모습들을 봉사단체와 같은 좋은 이미지들로 가려버리게 때문에 오랫동안 네팔에 살고 있었어도 직접적으로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인 교포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하나님의교회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선교한국 우현창 간사는 "현지인들은 전통적인 건강한 성경적 복음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잘못된 사실들을 믿게 될 수 있다"면서 "이단들이 먼저 들어가 자기 세력을 확장 시켰을 때 건강한 복음을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막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하나님의교회 해외선교 피해를 막기 위해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종교중독연구소 유원선 목사는 "피해 사실이 많음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는 것은 해당 나라의 피해자들이 피해본 사실을 호소할 데가 없기 때문"이라며 "일부가 그분들을 돕기 위해 나서긴 하지만 선교사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 현지로 파송을 해준 선교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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