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학교들이)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데 이는 우리 교육을 혁신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과 비대면 인사하는 유은혜( 사진제공 = 연합뉴스 )

청주 원평중·대전괴정고 온라인 개학 준비 현장 점검

유 부총리는 이날 온라인 개학 후 진행될 원격수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 원평중학교와 대전시 대전괴정고등학교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원격 수업 중인 학생과 담임교사와 온라인 상담 중인 학부모들에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학교는 멈출 수 없다"며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시행 과정에서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양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로 믿고 협력한다면 우리 교육을 새롭게 혁신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사와 학생을 믿고 많이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개학을 앞두고 사전 연습으로 진행된 원평중과 대전괴정고 원격수업에 직접 참여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원평중 학생들에게 "직접 만나지 않고 화상으로 수업하는 것이 불편하고 답답할 것 같다"며 "빨리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학교에서 반가운 얼굴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괴정고 학생들에게는 "고3 학생들이라서 수능이 연기되고 각종 평가 기준이 바뀌는데 따른 불이익 등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진로 진학 모든 분야에서 챙기고 있지만,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학교나 교육 당국을 통해서 의견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원격 수업 참관 후 유 부총리는 원평중과 괴정고 학부모들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부모의 고충과 의견을 들었다.

화상 수업에 앞서 유 부총리는 학교 방역용품 보유 현황과 스마트기기 지원 상황 등 온라인 개학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24개 학급이 있는 원평중은 '소규모 그룹형 원격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학급 학생을 15명 내외 두 그룹으로 나누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콘텐츠형 수업을 각각 20분, 25분씩 진행하는 방식이다.

원평중은 원격 수업을 위해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기기 30대 중 5대를 학생에게 대여했다고 밝혔다.

원평중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학교에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 기기 대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전괴정고에서 원격수업하던 학생들로부터 기말고사와 중간고사 시기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날짜를 특정할 수 없지만, 지금 확진자 감소 추세 등에 비춰 이달 말부터 온라인과 등교를 병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지역별로 협의를 거쳐 시험 기간 등을 사전에 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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