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염병은 결국 온 지구를 집어삼키듯 초토화시키며 현재진행 중에 놓여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일예배 중단을 알리고 있는 풍기교회 정문. ⓒ데일리굿뉴스

국가에서도 재난 상황임을 인식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염병 퇴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확진자증가세가 조금 둔화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전국의 교회가 대부분 정부방침에 따라 교회에서의 예배를 잠정 중단하는 초강세의 조치에 동참하는 교회가 증가되고 있다.

기자의 주중 거주지인 경북 풍기는 소백산 아랫자락에 위치하는 조금은 청정 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읍지와 같이 퇴계 이황과 소수서원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 읍내에도 100년이 넘는 교회가 있을 정도로 신앙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한때 거의 1,000여명 이상의 교인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풍기 성내교회를 비롯해 풍기 동부교회, 풍기 제일교회 그리고 풍기교회 등 규모가 있는 교회의 상황을 점검해 봤다.

대도시가 아니지만 이런 읍내에 있는 교회들도 국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마음으로 이 어려움을 감내하는 모습들이었다.

이 교회들은 지난 2월 23일부터 모든 예배를 전면 중단했으며 교회문은 꽉 잠겨있었다. 사람의 인기척을 감지할 수 없을 만큼 정막감이 흐르는 듯 했다.

교회 정문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예배를 드리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메모만 드리워져 있을 뿐이었다.

이 지역교회 목회자들은 주보와 같은 교회 소식지도 만들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영상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일반 방송 매체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토록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교회에서 드릴 수 없을 만큼 전염병이 창궐한 시대가 있었는지 참으로 암담한 시기를 우리는 지나가고 있다.

풍기제일교회 박현준 목사는 ‘언제쯤 교회 예배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 4월 12일 부활 주일은 가능하지 않나?”하고 조심히 전망했다.

박 목사는 모든 학교와 다중 인원이 모이는 장소 등의 출입 제한을 통해 이런 재난과 같은 전염병이 어서 지나가 교회의 문이 열려 정상적인 교회예배가 재개되고 잘 회복되도록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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