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30석+α(알파)', 미래통합당은 '110∼1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정당 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47개)은 제외한 수치다.
 
▲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8일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30석+α(알파)', 미래통합당은 '110∼1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 민주당은 130석, 통합당은 124∼130석을 지역구 목표 의석으로 제시한 점을 고려해보면 현시점을 기준으로 민주당에서는 애초 전망치를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통합당에선 애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구에서 '130석+α'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여당에 비교적 유리한 흐름이 조성된 가운데 야당 강세 지역인 부산·경남(PK)과 강원도에서도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여당 지원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당 이진복 선거대책본부장은 통화에서 "현재 목표 의석은 110∼130석"이라며 "당초 전망치보다 10∼20석 정도 갭(차이)이 생겼다"고 말했다.

수도권 7∼8곳 등이 기존 우세에서 경합 또는 경합열세 지역으로 바뀌면서 당초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황교안 대표의 텔레그램 n번방 '호기심' 발언 논란이나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특정 세대 비하 발언 등 실언 논란이 수도권 표심에 일부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가 양당의 자체 중반판세 분석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공식적인 의석 전망치를 '130석+α'라고 밝혔지만 각 시·도당이 개별적으로 판단한 전망치는 이보다 높다. 시·도당의 전망치를 합하면 우세·경합우세 지역이 147곳에 이른다.

민주당 시·도당이 파악한 우세·경합우세 지역은 ▲ 서울 33곳 ▲ 경기 45곳 ▲ 인천 7곳 ▲ 충청 18곳 ▲ 호남 26곳 ▲ 부산·울산·경남 12곳 ▲ 강원 3곳 ▲ 제주 3곳 ▲ 대구·경북 0곳이다.
통합당은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 서울 13곳 ▲ 경기 11곳 ▲ 인천 2곳 ▲ 충청 16곳 ▲ 부산·울산·경남 14곳 ▲ 대구·경북 24곳 ▲ 강원 4곳 ▲ 호남·제주 0곳을 꼽았다. 이는 중앙당과 시·도당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산출된 결과다.

전국을 놓고 보면 민주당은 47곳, 통합당은 46곳을 경합지역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꼽은 경합지는 24곳(서울 7·경기 14·인천 3곳), 통합당이 판단한 경합지도 29곳(서울 10·경기 15·인천 4곳)에 이른다. 여야 모두 전체 수도권 의석수(121석)의 20% 이상을 경합지로 판단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21곳 중 민주당은 총 85곳을, 통합당은 총 26곳을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지역으로 판단했다. 직전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수는 민주당 82개, 통합당이 35개였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에서 민주당은 강북을(박용진)·중랑을(박홍근)·성북을(기동민)·도봉갑(인재근)·은평갑(박주민)·노원을(우원식)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벨트'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안규백 서울시당 위원장은 "경합에서 우세로 바뀌는 지역들이 좀 있다. 일주일 전보다 판세가 견고해진 느낌"이라며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강남갑(태구민)·강남을(박진)·강남병(유경준)·서초갑(윤희숙)·서초을(박성중)·송파갑(김웅) 등 '강남벨트'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앞서 경합으로 분류됐던 지역 중 상당수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경합열세 또는 열세를 오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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