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나눔운동본부'는 최근 밥퍼 앞마당에서 긴급구호 물품인 마스크 4,200개와 손 소독제 500개를 대구 만민교회(담임 김영근 목사)에 전달했다. 사진은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코로나19 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밥퍼나눔운동본부'(이하 밥퍼)는 최근 밥퍼 앞마당에서 긴급구호 물품인 마스크 4,200개와 손 소독제 500개를 대구 만민교회(담임 김영근 목사)에 전달했다.

밥퍼는 후원으로 운영되는 단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서울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국제 NGO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에 소속된 '밥퍼'는 1988년부터 청량리역 인근에서 사회 취약계층인 무의탁노인, 노숙인 등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해왔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간 배식을 잠정 중단했다가, 3월 23일 다시 문을 열고 급식 대신 도시락을 만들어 나눔을 시작했다.

보통 하루 700~800명이 찾아오던 밥퍼에는 요즘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해 도시락을 받아 가고 있다.

급속히 얼어붙은 경제 상황과 전염병의 여파로 많은 무상급식단체가 문을 열지 못하게 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밥퍼에 집중되고 있는 것.

이에 밥퍼는 지역 주민들과 소외계층 사이의 불안감이 더 커지지 않도록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여 모든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곳곳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치해 두었다.

더불어 어려운 시국임에도 봉사를 하러 오는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필수 착용, 위생 장갑 및 위생모 착용, 봉사자 간 일정 거리 유지 등 방역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이날 직접 후원물품들을 전달하며 "코로나19 때문에 밥퍼를 걱정하며 삼삼오오 보내주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지금 필요로 하는 곳에 함께 나누며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재난 앞에서 더욱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다일공동체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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