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들이 잇따라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동물 식용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추측 속에서 야생동물 식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것에 이어 나왔다.
 
 ▲중국 도시들이 야생동물 식용 금지에 이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식용 금지에도 나섰다.(사진제공=연합뉴스)

개·고양이 식용시 최대 20배 벌금 부과

남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는 인근 선전(深천<土+川>)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의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융링(雍靈) 주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 주임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식용 동물은 ▲ 국가 가축 유전자원 목록에 포함돼야 하고 ▲ 법에 따라 식용이 허가돼야 하며 ▲ 검역에서 합격해야 하는데, 개와 고양이는 이런 조건에 만족하지 않아 식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개와 고양이 식용에 대해서는 동물 가치의 최대 20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주하이시의 이번 조치는 야생동물 식용을 엄격히 금지하면서 나왔다. 야생동물 식용 금지 위반에 대한 벌금은 야생동물 가치의 최대 30배에 이른다.

앞서 홍콩과 인접한 선전시는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개와 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했다. 선전시는 야생동물과 개·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한 조례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동물보호 운동가인 야오위에는 앞으로 더 많은 성과 도시가 반려동물 식용을 금하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바이러스가 야생동물 식용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추측 속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2월 야생동물의 거래와 소비를 금지한 이후 개 식용 문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도 개의 식용을 금지하기 위해 내달 8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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