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일상 속 '집콕'이 길어지면서 여름철 에어컨 AS 대란이 예고된다.(사진제공=삼성전자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삼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름철 에어컨 AS(애프터서비스) 대란이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7∼8월 에어컨 방문 AS를 접수할 경우 5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집에만 있는 것)이 길어지며 AS 신청도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5월 에어컨 사전점검 접수 건수는 전년보다 25% 늘었다.

TV, 냉장고 등 다른 제품의 방문 수리를 요청했을 때 에어컨 추가 점검을 제안하는 '플러스원'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했다.

집콕이 길어지면서 올해 들어 접수된 에어컨 세척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게다가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것도 에어컨 AS 대란을 전망하는 요인이다.

벌써 5월 들어서만 전국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었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5∼8월 한반도 인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매년 발생하는 에어컨 고장 10건 중 6건이 7∼8월에 몰린다"며 "올해도 여름철 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5월 말까지를 기다림 없이 점검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로 보고 있다.

여름철 대란을 막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서비스는 3월부터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점검 서비스 기간은 삼성전자는 내달 12일, LG전자는 내달 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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