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맞으면서 처음에는 이 사태가 금방 끝날 것으로 보고 사람들은 정부의 방침에 호응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재택 근무, 학교 온라인 수업 등을 최대한 협조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장에서 이뤄져야만 하는 업종과 사회적 활동들은 새 국면을 맞게 됐으며 이 위기를 뚫고 나갈 돌파구가 요구됐다. 특히 기독교는 모여서 드리는 예배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지만, 온라인 예배로 대체된 상황에서 신앙의 침체를 우려하는 소리가 적지 않다.

선교 사역은 특히 현지국에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는 영적 최전방적인 사역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선교 사역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국내로 돌아오고 있는 추세다.
 
 ▲GMS에서 파송받아 인도와 네팔에서 사역하고 있는 정운삼·김방자 선교사 부부 ⓒ데일리굿뉴스

인도와 네팔에서 사역하던 정운삼·김방자 선교사 부부(GMS 파송)도 해외에 있는 동포들을 특별기편으로 국내로 송환할 당시 거의 막바지 비행기로 들어 왔다.

정운삼 선교사는 청년 시절에 예수를 영접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직장 내 복음 전도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던 중 성경책을 현지에 유입하다 당국에 체포돼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극적으로 풀려나 인도로 가게 됐다.

인도에서의 정 선교사 부부의 사역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국내에서 송금되던 모든 후원도 끊어졌다. 정 선교사 부부는 오물이 흘러넘치는 빈민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7년의 사역을 감당해야 했다.

이후 하나님께서 사역의 지경을 넓혀주심으로 학교, 고아원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남인도신학교를 설립해 제자양성 사역을 하던 중 인도로 가는 비자 발급이 거부돼 결국 네팔로 선교지를 옮겼다.

정 선교사 부부는 이 역시 하나님이 사역지를 넓히기를 원하는 뜻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네팔 뿐 아니라 미얀마, 부탄, 이라크까지 지경을 넓혀 왕성한 사역을 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귀국의 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국내로 들어옴에 따라 현지 사역을 할 수 없게 됐지만 정운삼 선교사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은 더 크게 다가왔다.

결국 그 사랑을 견디지 못해서 어떻게 하면 선교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방법을 하나님께 구하던 중 한국에서 인도, 네팔에 두고 온 제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됐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학교 온라인 수업, 산업체 간 온라인 계약체결, 재택근무에 따른 화상회의에서 착악해 온라인 화상으로 복음을 전하기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온라인 화상채팅으로 선교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정운삼 선교사의 강의 모습. ⓒ데일리굿뉴스

현재 정 선교사는 15곳의 제자그룹을 조직해 온라인 화상채팅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앞으로 이 제자그룹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더 많은 성경공부 그룹을 조직해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이미 정 선교사 부부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12제자를 이미 구축하고 온 터라 정선교사에게 강의를 들은 12제자는 그 아래 12제자에게 전하고 또, 이들은 그 아래 12제자에게 전하는 예수님의 제자 사역을 실천하려는 것이다.

정운삼 선교사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시라던 하나님이 정말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렇게 좋은 방법을 알려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릴 따름”이라며 “지금도 선교현지가 아니지만 선교사역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복음은 전해지고 있고 오히려 더 부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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