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픽사 스튜디오가 성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 애니메이션을 내놓았다.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 스튜디오(사진제공=연합뉴스)

기독교 진영과 학부모 단체, "아이들에게 부정적" 비판적 입장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픽사가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디즈니+)를 통해 단편 애니메이션 '아웃'(0ut)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웃'은 남성 동성애자인 게이의 커밍아웃(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공개하는 행위)을 소재로 한 9분짜리 단편으로, 지난 22일부터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상영되고 있다.

픽사는 신인 감독과 작가 발굴, 애니메이션 제작기법 실험 등을 위해 '스파크쇼츠'라는 기획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아웃' 등 7개의 단편을 제작했다.

픽사를 비롯해 디즈니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성 소수자 캐릭터가 나온 적은 있지만, 성 소수자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픽사 등 디즈니 계열사들은 그동안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2020년), '스타워즈: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020년), '토이 스토리 4'(2019년), '어벤져스:엔드게임'(2019년), '미녀와 야수'(실사영화·2017년) 등 다수의 작품에 성 소수자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하지만, 미국의 보수적인 기독교 진영과 학부모 단체들은 디즈니가 동성애를 옹호하고,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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