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한 중학교가 소프트웨어(SW) 동아리 학생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발열 검사를 관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28일 칠곡군 장곡중학교에 따르면 학생 1천49명과 교직원 90명이 등교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발열 검사한 것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장곡중은 지난 27일 3학년 323명이 등교를 시작했는데 많은 학생과 교직원 발열 검사 결과를 관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전교생에게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비대면·비접촉 최소화라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지 않는 데다 분실·장난 등 문제가 제기됐다.

강상희 SW동아리 담당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달 원격 아이디어 회의에서 발열 검사 확인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20일 완성했다.

등교 때 학생들이 발열 검사 후 바코드 리더기에 학생증을 대면 정보가 서버에 전송되는 방식이다.
담임 교사가 교실에서 휴대전화로 학생들의 검사 여부를 관리하는 웹페이지도 개발했다.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3학년 임태현·박민혁·배재현 학생 등은 "친구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뻤고, 개발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이들 학생은 모두 장래 희망으로 프로그래머를 꼽는다.

장곡중학교는 2016년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됐고, 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이은미 3학년 부장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에 휴대전화로 발열검사 결과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며 "등교로 바쁜 가운데 교사들이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