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나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사진제공=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침묵을 깨고 국회에서 의혹 해명에 나섰다. 윤 당선인이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지난 18일 이후 11일 만이다.

윤 당선인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정의연의 부실한 회계 공시, 안성 힐링센터 고가매입 의혹,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용 개인계좌 모금 등 그간 불거진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수령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했으나 "책임있게 일하겠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용수 할머니에게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다.

먼저 안성 '힐링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선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당시 매도희망가 9억원을 최대한 내려보려 노력했고, 최종 7억 5천만원 조정에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한일합의 내용을 알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밀실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의 책임을 정대협과 나에게 전가하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또 2018년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라며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이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두 차례 회견에서 자신을 비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30년 세월에도 불구하고 배신자로 느낄만큼 신뢰를 못드린 것에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진심을 전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내 역할과 소명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나왔냐는 질문에도 "없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며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다. 납득할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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