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여파로 위기 상황에 놓였던 극장가와 영화계가 이번 달 부터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한다.
 
▲코로나19로 침체기를 맞았던 극장가가 개봉을 연기했던 6월 한국영화들을 본격적으로 상영하기기로 했다. ⓒ데일리굿뉴스  

코로나19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 배급사나 제작사로선 자칫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결정이기도 하다. 동시에 감염병 확진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이태원발(發) 재확산 사태로 다시 연기했던 일정을 잡은 만큼 상황 개선이 되기만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5월 개봉을 추진했던 작품들이 시작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와 '프랑스 여자'는 4일, '결백' 11일, '사라진 시간'과 '야구소녀'는 18일,  '#살아있다'는 24로 영화가 개봉한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배급하는 '침입자'는 실종됐다가 25년 만에 집에 돌아온 동생(송지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오빠(김무열)가 비밀을 추적하다가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다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특히 영화가 2017년 화제의 소설 '아몬드'의 원작자 손원평 감독이 맡은 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소설 '아몬드'는 창비청소년 문학상,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부문상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김호정이 주인공을 맡고 김희정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여자'는 20년 전 파리로 떠났다가 귀국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그려낸 영화다. 

키다리이엔티가 배급하는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심리극이다.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 역에 배종옥, 엄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 역에 신혜선이 등장한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2017), '서른이지만 열일곱'(2018), '단, 하나의 사랑'(2019)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신혜선의 첫 번째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지난 3개월간 한국영화계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역대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하고, 일일 관객 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이제는 직접 나서서 침체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개봉일정이나 방식에 있어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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