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부터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 178만명이 추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수백만 명이 등교하는 가운데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경기·인천 지역 학부모들이 특히 마음을 졸이고 있다.
 
 ▲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교내로 들어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인 발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3일부터 초·중·고 학생 178만명이 추가로 등굣길에 오른다. 고1·중2·초3∼4학년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순차 등교 7부 능선 넘어…등교 연기·중단 학교 99%가 수도권 소재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1·중2·초3∼4학년생 약 178만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등교한다.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이후 이뤄지는 3차 순차 등교다.

기존에 등교 수업을 하던 281만명에 더해 전국 학생(약 595만명)의 77%가 등굣길에 오른다.

순차 등교가 오는 8일 중1·초5∼6학년만 남기고 7부 능선을 넘는 상황이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수도권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코로나19 대규모 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비교적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다른 지역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등교에서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전날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한 학교는 531곳으로, 전국 등교 불발 학교(534곳) 가운데 99%를 차지했다.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 탓에 고3을 제외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경기 부천, 인천 부평·계양 전체 학교 493곳은 아직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보고 등교 중지 조치를 10일까지 연장했다.

교육부는 곳곳에 코로나19 '불씨'가 남아 있으나 등교 수업 추진에 여전히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각 학교가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학생들이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교육부·교육청·방역 당국과 실시간 소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수도권 지역 부모들의 불안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수도권 유·초·중학교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기준을 강화하고, 이달 1∼2일에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교육부 모든 국·실장이 직접 수도권 학원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지 특별점검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등교 전 코로나19 의심 증상 자가진단을 꼭 해야 한다"며 "자가진단 결과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점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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