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세습 논란’ 한세대 노사갈등 장기화

유창선 기자(yuda@goodtv.co.kr)

등록일:2020-06-04 19: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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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대학교가 임금협상 갈등과 김성혜 총장의 세습경영 논란으로 지난해부터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3월 중순께 시작된 파업이 어느새 8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세번째 집중교섭마저 파행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유창선 기자의 보돕니다.

한세대학교 교직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80일이 지났습니다. 3일 열린 3차 집중교섭엔 학교 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정일 부총장을 포함한 4명의 위원이 불참하면서 협상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갈등의 핵심은 임금협상 합의 여부와 김성혜 총장의 세습경영입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열다섯 차례에 걸친 실무교섭에서 노사 양측이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학교 측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병삼 지부장 / 전국대학노조 한세대학교지부)
"지난 10차와 15차 때 임금인상분을 포함해 노사 합의했습니다. 합의한 총 임금과 인상액을 학교가 들어주면 그만입니다."

노조가 제시한 회의록을 보면 지난해 가진 10차 실무교섭에서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서명까지 돼있습니다.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 총액은 약 32억7200만원으로 인상액 4억7300만원을 더해 총 37억4600만원입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최종 합의안은 아니기 때문에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학교 법인 측 관계자)
"최종 결정권자는 법인 이사장이 될 수 있거든요. 아무리 실무교섭단이 교섭을 해서 저기(합의) 했다고 해서 끝이라고 할 수 있나요. 최종 합의안에는 아직 서명이 된 게 없기 때문에 최종 합의가 됐다고 볼 수 없다라는 게 사측의 공식입장이에요."

노조 측은 학교 측의 이러한 교섭 해태 행위가 세습경영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김성혜 총장의 막내 아들인 조승제 이사가 노사 교섭에 간섭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학교 측 교섭위원들은 지난달 27일 2차 집중교섭이 끝난 뒤 조 이사를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병삼 지부장 / 전국대학노조 한세대학교지부)
"김성혜 총장 아들 조승제 이사가 지금 이 교섭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교섭권을 가진 자가 교섭권을 가지지 않은 자한테 승인을 받고 허락을 받는 것은 명백히 교섭 해태입니다."

학교 측에서도 세습경영은 아니지만 조 이사가 교섭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학교 법인 측 관계자)
"(조승제 이사가) 법인 이사잖아요. 이사로서 법인 이사회를 대표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부분들은 있어요.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경청을 한 거죠."

이처럼 노사 교섭과정에 조 이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직된 노사관계는 학교 측이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4명의 조합원을 고소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기독신앙을 기반으로 세워진 대학인 만큼, 노사갈등을 지혜롭게 풀어내길 기대해봅니다.

GOODTV NEWS 유창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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