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번째 주말이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역체계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이 되는 6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수도권 관광지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 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는 주말 여유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인천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수도권 관광지는 정부 지침에 따라 많은 이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관광객 방문이 뜸했다.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선별 진료소 (사진제공=연합뉴스)

인천은 코로나 확산에 더운 날씨까지 겹쳐 곳곳마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매년 이맘때 나들이객이 몰리던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은 모두 문이 굳게 잠겨 시민 발길이 뚝 끊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월미바다열차 운행이 멈춘 월미도 문화의 거리도 인파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코인노래방, PC방 등에 사실상 영업 중지 명령인 집합금지나 운영자제 권고 명령이 내려진 탓인지 인천 시내에도 나들이객이 많지 않았다.

지난 5일 개장한 수도권 최대 규모 워터파크인 용인 캐리비안 베이도 이날 예년과 달리 한산했다.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흐린 날씨 탓에 이날 오전 관광객은 수백명에 불과했으며, 물놀이를 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사장을 거닐며 바닷바람을 쐬며 여유를 즐겼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해운대구는 1시간마다 영어로 마스크 착용 등 안전 개장 방침을 방송하며 외국인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충남에서는 이날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문을 열며 관광객과 피서객 맞이에 들어갔다.

전국 270여개 해수욕장 중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이어 3번째이며, 충남 30여개 해수욕장 중에서는 처음이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간 만리포와 강원 동해안, 강릉 경포 해수욕장 백사장도 기념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거나 이야기꽃을 피우는 연인, 친구, 가족 등으로 종일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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