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문기 감독, 구스타보 크로커 나성 국제총회 감독, 김성원 목사가 한국총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왼쪽부터) 윤문기 감독, 구스타보 크로커 나성 국제총회 감독, 김성원 목사가 한국총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핵심 쟁점이었던 나사렛대학교 법인전입금 관련 개정안이 끝내 부결됐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감독 윤문기 목사, 이하 나성)는 19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안중교회에서 '제69차 한국총회'를 열고 핵심 쟁점이었던 '나사렛대학교 법인전입금 관련 개정안'을 논의한 끝에 최종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나성은 '나사렛대학교 법인전입금'을 현행대로 지급한다. '법인전입금'은 법인이 사립 학교 운영에 필요해 투자하거나 지원하는 예산을 말한다.

현행 관련 규정에 따르면 총회는 개교회 전체 수입결산의 5%를 총회사업비, 1%를 나사렛대학교 법인전입금으로 해 총 6%를 총회부담금으로 결정한다. 나사렛대 법인전입금은 유지재단의 재산으로 편입되며, 유지재단은 결의를 통해 나사렛대학교에 법인전입금을 지급한다.

그런데 실행위원회가 '나사렛대학교 법인전입금을 신학부와 신학대학원 교역자 양성에 필요한 용도로 지정해서 지급한다'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는 학교 운영 등에 사용되는 법인전입금을 교역자 양성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윤문기 감독은 “해당 개정안은 나사렛대 법인전입금을 교역자 양성을 위해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나사렛학원 이사장인 신민규 목사(상암동교회)와 나사렛대학교 김경수 총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 각각 선출됐으며 임기는 오는 2027년까지다.

신민규 목사는 “지난 2022년 법인이 대전 나사렛회관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허가 없이 사용해 교육부로부터 입학정원 축소라는 처분을 받아 수입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1월에 매입한 천안 성성동 건물에서 수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다가오는 4주기 대학기관 인증평가에 법인전입금 비율(법정부담금+경상비전출금)이 반영된다. 그동안 총회의 개교회 1% 결산금 전출금으로 인해 법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그런데 법인전입금을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하면 법인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니 꼬리표를 달지 말고 그대로 1% 결산금 전출금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경수 나사렛대학교 총장은 “교단이 지정해서 지급하는 장학금은 현실적으로 법률을 위반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장학금은 학교 자체적으로 신학생을 위해 따로 마련하고 법인전입금을 현행대로 법인으로 지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관련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학교 평가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거수표결에서 과반수가 반대함에 따라 나사렛대 법인전입금 관련 개정안이 부결됐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사렛대학교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지난해 6월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30회 나사렛교회 국제총회에서 결의된 나사렛교회 헌법 수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해당 수정안은 ‘교리와 장정 15조, 신조 제15절 그리스도의 재림’의 내용을 확장하는 것으로 ▲‘마지막 때에 만유의 주로 나타나실 것을’ ▲‘그분은 자신의 삶과 사역을 통해 선포하시고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기 위해 영광과 능력 가운데’ ▲‘그 날에, 십자가에서 모든 악의 세력을 이기시고 승리하신 하나님께서는 창조를 향한 그분의 사랑의 목적을 완성하실 것이다. 더 이상 고통과 불의와 죽음이 없을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모든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다’가 새롭게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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