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이법민 선교기자= 새 봄을 알리는 국내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경남 창원의 '진해 군항제'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창원시립예술단 뮤지컬 콘서트 '이순신 장군의 안골포 해전'이 지난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창원시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창원시립예술단 유지컬 콘서트 '이순신 장군의 안골포 해전'이 지난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창원시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공연 후 출연진들이 인사를 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창원시립예술단 유지컬 콘서트 '이순신 장군의 안골포 해전'이 지난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창원시 성산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공연 후 출연진들이 인사를 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이번 뮤지컬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물리쳤던 안골포 해전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공기태 창원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총감독으로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시립무용단,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해군교육사령부 군악대 창원시 산하의 모든 예술단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의 서두는 전쟁의 슬픔을 오케스트라와 국악 정가의 서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백성들의 눈물을 이순신이 노래하면서 하늘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후 임진왜란에 일어난 여러 해전 중 이순신 장군이 이끌고 있던 함대가 한산도 대첩에서 승리하면서 백성들이 기쁨과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전개된다. 

왜군의 함대가 패한 후 도망하다가 안골포에 진을 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이순신은 이 지역의 지형을 이용해 유인책도 써보지만 쉽게 걸려들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유인에 성공하고 마침내 승전한 한산도 대첩 후 이틀만에 완전히 왜군을 물리쳤다는 역사적 사실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이 해전에서의 승리 후의 기쁨은 백성들이 부른 여러 모양의 노래에 잘 표현돼 있다. 즉 소년소녀들이 합창한 '그날이여 오라'는 제목의 노래는 마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또한 '노래가락 차차차'라는 곡은 주모들이 부른 곡으로 승전의 기쁨을  매우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아낙네들과 어린아이들 및 기타 백성들이 연이어 부른 인절미 송, 뱃노래 등과 함께 '안골포 그곳에'라는 곡을 통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특히 밤바다의 달이 아직은 남아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마지막 결전을 전라좌수사인 이순신역을 맡은 바리톤 남용현의 굵직하고도 장엄한했다.

그러면서도약간은 어렴픗이 '밤바다의 달은 밝고'라는 독창 부분에서는 본격적인 해전이 펼쳐질 아침을 앞두고 약간은 두려운 듯한 이순신의 결전을 앞둔 심정을 잘 표현했다.

그런 가운데 이어지는 '어머니의 노래'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 역으로 소프라노 백향미가 애절하고도 간절한 기도문과도 같이 네번의 반복되는 기도의 흐느낌이 절절함을 더했다.

이어지는 새벽이 깨어지고 안골포에서의 해전의 모습을 어두운 명암을 반추하며, 왜군과 우리 수군의 해전에서의 격랑적인 바닷물의 넘치는 모습을 뒷 화면의 영상과 연주 무대의 바닥으로 넘치게 표현하면서 승리의 내용을 상상하기에 충분히 보여줬다.

에필로그에서는 '우리의 바다'가 됐음을 모든 조선 수군들, 백성들과 아이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함께 노래하면서 모든 연주회는 장엄하게 모든 출연진이 함께 노래하면서 대단원을 장식하면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뮤지컬의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음악 연주회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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