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올 봄 전국 각지에서 벚꽃축제가 연이어 개최되면서 상춘객들의 본격적인 벚꽃나들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대표적인 벚꽃 축제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의 62회 진해 군항제가 지난 3월 23일 개막돼 4월 1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36만 그루 연분홍 벚꽃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군항제 현장에는 매년 4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서울의 경우 ‘여의도 봄꽃축제’도 지난 3월 26일 개막돼 오는 4월 2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축제에는 약 350만 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경위는 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의 안전 관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 전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분기별로 위험성 높은 다중운집 행사를 사전에 선정해 서울경찰청을 통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축제기간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게 봄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오는 4월 4일 밤 10시까지 여의서로 벚꽃길 1.7㎞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 유명 벚꽃 명소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어 봄꽃의 향기에 취하기에는 어려움도 많다. 복잡한 곳보다 비교적 사람들이 덜 붐비는 곳에서 벚꽃 등 봄꽃을 감상하려면 5대 궁궐 가운데 한 곳인 경복궁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복궁 벚꽃 군락지. (출처=한국관광공사)
 ▲경복궁 벚꽃 군락지. (출처=한국관광공사)

경복궁에는 벚꽃이 곳곳에 피어 있는데다 역사 유적을 둘러보며 봄나들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경복궁 서북쪽의 경회루 주변에는 가지가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화사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봄꽃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각원사다. 1975년 창건된 각원사는 겹벚꽃 명소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풍성한 겹벚꽃 뿐만 아니라 홀벚꽃, 능수벚꽃 등 다양한 형태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높이 15m, 무게 60톤에 달하는 청동대불 앞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아름다운 풍경 역시 묘미로 꼽힌다.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의 중외공원의 벚꽃단지로 유명하다. 특히 중외공원은 수려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 근린공원이다. 이곳은 다양한 봄꽃과 드넓은 잔디밭이 있어 가족과 함께 봄 피크닉 장소로 최적이다.

이곳에는 벚꽃나무가 줄지어 길을 이루는 구간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과 함께 추억을 찍어 남기거나 산책을 하며 포근한 봄기운을 만끽하기 좋다.

대구 달서구의 두류공원 내 이월드 역시 매년 봄 시즌이 되면 벚꽃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이 봄나들이 명소로 찾는 테마파크다. 곳곳에는 클래식 카, 2층 버스 등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벚꽃과 함께 인생 사진을 찍는 명소다. 

올해 이월드에는 밤마다 벚꽃나무가 보랏빛으로 물든 이색적인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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