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로 급감한 온열질환 환자.(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전국적으로 장마가 길어지면서 일사병(열탈진)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 503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받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총 473명(사망 0명)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된 온열질환자 1,427명(사망 10명)보다 6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기간(5.20∼9.20) 총 1,841명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79%(1천454명)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0.9%(385명)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16.6%(306명), 60대 15.9%(292명) 등의 순이었다.

보건당국은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더위가 늦게 시작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기온이 올라가면 고령층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늦더위뿐 아니라 수해지역 등에서는 수인성 감염병을 주의할 것을 덧붙였다.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장 출혈성 대장균 등을 비롯해 여러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유행하기 쉽다.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만약 홍수로 범람한 물을 만졌다면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을 먹는 것이 좋고 음식물이 상하지 않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서 먹되,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홍수로 집이 침수된 경우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음식이나 동물과의 접촉이 의심되는 음식 등을 포함해 집에 남아있던 음식물은 모두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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