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의 유형은 다양하다. 독우산광대버섯 같은 맹독성 버섯은 물론 광대버섯처럼 환각작용이있는 버섯도 있다. 그 외에도 설사 및 소화기관에 장애가 오는 유형, 극단적으로 맵거나 쓴 유형, 알코올과 같이 먹으면 탈이 나는 유형, 날것으로 먹으면 독이 퍼지지만 익히면 독이 증발하거나 열분해 돼 먹을 수 있는 유형 등이 있다.
해독제가 있는 버섯도 일부 있지만 독버섯을 먹으면 보통 위세척 정도 조치만 가능할 뿐, 제대로 손 쓸 방도가 없다.
특히 최근에는 버섯의 모양은 거의 비슷하나 DNA로 보면 다른 종으로 분류되는 사례도 발견된다.
독버섯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을 살펴본다.
세로로 찢어지면 먹는 버섯: 맹독성 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도 세로로 찢어진다. 독버섯도 2~3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로로 찢어진다.
미색(美色) 버섯이 독버섯: 대체적으로 맞는 경우가 많지만, 색깔이 아름다운 버섯인 달걀버섯도 식용버섯이다.
원색 버섯이 독버섯: 황금무당버섯은 노란색이지만 식용, 회흑색광대버섯은 원색이 아니지만 맹독성 버섯이다. 오히려 식용 버섯 종류에서 원색인 것이 훨씬 많다.
쓴맛 혹은 매운맛이 나거나 악취가 나는 것은 독버섯: 식용 버섯인 외대덧버섯과 약용 버섯인 영지버섯은 쓴맛이 난다.
벌레가 먹으면 독버섯이 아니다: 일부 벌레는 특정 독에 저항성을 가지거나 반응을 일으킬만한 신체 기관이 없으므로 안심할 수 없다.
가지와 함께 먹으면 버섯의 독 중화: 가지가 해독 작용을 조금 하지만 버섯의 독까지 해독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은수저를 검게 변하게 하는 버섯이 독버섯: 알광대버섯과 같이 일부 유황 성분의 독버섯이 이에 해당되지만 그 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물버섯류는 모두 식용: 검은쓴맛그물버섯과 같은 독버섯과 쓴맛그물버섯속이라는 맹독성 버섯이 발견됐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안전: 독버섯 중 하나인 화경버섯도 나무에서 자란다.
술이 센 사람은 독버섯에 강하다: 간이 해독할 수 있는 독소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버섯의 독은 뱀독보다 훨씬 강력하다. 뱀독은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없으면 자양강장제로 섭취하지만 버섯의 독은 그것이 불가능하다.
대에 턱받이가 있으면 식용 버섯: 턱받이광대버섯은 턱받이가 있지만 독버섯이다. 유명한 3대 광대버섯인 알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도 턱받이가 있다. 특히 흰색에 갓이 덜 펴졌을 때는 송이버섯과도 유사하다.
색이 수수하면 식용버섯: 흰알광대버섯, 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은 흰색이지만, 독이 가장 강한 독버섯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