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것은,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유행 당시 선포된 바 있는 팬데믹보다도 ‘더 구체적’이고 ‘더 실제적’으로 ‘더 많은 인류에 회자’ 되고 ‘실재적인 물리적 충격 중’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때에 ‘연 2회의 권역별 현지 전략회의’, ‘연 4회의 안식년 선교사 재교육’, ‘연 1회의 선교부 대표 회의’를 포함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20개 현지 신학교 설립을 성실히 해 온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회(KEHC OMC) 27대 위원장 윤창용 목사(한우리성결교회)를 찾았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회(OMC) 44회기 선교정책회의 후 기념촬영. ⓒ데일리굿뉴스

OMC 사역의 연혁 중, 최근 핵심적인 활동 상황을 소개 요청한 기자에게 회신으로 보내 준 내용에는 2014년 ‘기성 선교센터 신축(안식관 및 훈련원)’과 2017년 3월 ‘교단 선교 40주년 기념 선교대회 및 선교사대회(교단 파송 선교사 전체 참석)’ 등 그동안 동 위원회가 성실하게 활동 해 오고 있었던 세계 선교 현장의 근황이 녹아 있었다.
 
하지만 올해 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창용 목사는 “작년부터 지속돼온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교회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교회가 당면한 어려움이, 해외 선교의 위축과 축소로 나타날 수 있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역시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현지 방문이 어렵고, 선교지 또한 현지에서의 이동이 불가능한 문제로 자연스럽게 건축을 포함한 프로젝트 후원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선교사의 생활에 관련된 기본 후원금과 선교지의 성도들과 현지인들에게 코로나19 지원금으로 보내는 후원금은 예년에 비해 ‘의미 있는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교단 산하 교회들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사명인 선교를 쉬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현격히 줄어든 프로젝트 후원이나 중단된 해외 단기 선교는 해당 선교지와 교회의 연결고리가 끊어짐과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회복 이후에 다시 단기 선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지의 현황에 따른 중·단기계획을 세우는 계획은 현 해외선교위원장으로서의 윤 목사의 고심이기도 하다.
 
결국 윤 목사는 “저희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해외 선교에 대한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기도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선교지와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 비즈니스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이자 ‘하나님 선교(Missio Dei)라는 선교학적 핵심’이 되기도 한 상황이다.
 
 ▲KEHC OMC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교회의 사명인 선교를 쉬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선교사 파송 당시 안수 장면. ⓒ데일리굿뉴스

본보 7월 8일자에 소개된 인니 선교사 부부(이성헌, 조원경 선교사) 기사를 통해 해당 지역 일반 학교 건축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윤 목사는 ‘네비우스의 3자 정책 및 교단 총회와 세계성결연맹 조직의 기본정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필요에 따른 프로젝트별 후원 모색 중임과 후원자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후원금이 모아졌을 때, 형평성의 문제나 법적인 문제를 고려하여 해당 선교지의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방식을 지속한다”는 위원회의 충실한 실천성을 대변했다.
 
본 기사를 접하고 인도네시아 선교지의 특정 교육 기관 건축에 대한 후원자의 경우도, ‘개인적인 후원보다는 동 선교국이나 선교위원회를 통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전망’인 셈이다.
 
한편 동 위원회는 2년마다 세계선교지도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종이 재질, 천 재질, pdf파일 등으로 제작된 지도를 정기지방회나 일반 판매 등을 통해 무료 혹은 유료로 보급하고 홍보하는 일도 겸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현재 누적 국가 73개국, 가정 수 604 가정, 총 1111명의 파송 상황을 보이고 있는 OMC는, ‘OMC 창립 50주년 희년의 해’인 2028년까지 ‘1000명의 정식 선교사 파송(Send 1000 regular missionaries)’과 ‘100 미전도종족 전도(Evangelize 100 unreached peoples)’ 그리고 ‘1500 후원교회 연결(Network 1500 supporting churches)’ 및 ‘100억원의 복지기금 마련(Deposit 10 billion won mission fund for welfare)’이라는 'SEND 2028'을 모토로 용진(勇進) 중이다.
 
기성 교단적으로나 OMC 산하 유휴 인력이 실재할 수 있는 현재 상황 속에서 인사 적정 활용 방안에의 계획과 관련 위원장 윤창용 목사는 “OMC가 관리해야 하는 많은 선교지와 선교사들 그리고 다양한 사역과 행정 업무들이 있다. 그러나 이를 감당하기에는 담당 직원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면서 우려점도 밝혔다.
 
그러나 윤 목사는 “해가 지날수록 처리해야할 업무량이 많아지는 반면 이에 비해 직원 수는 오히려 줄어 업무가 가중되면 됐지 유휴 인력이 현실적으로 생길 수가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교회가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직원 수를 늘릴 수 없지만, 코로나의 상황이 끝난 이후 해외 선교에 대한 교회의 사명에 교단의 모든 교회가 동참하여 주신다면 OMC는 맡겨주신 임무에 최선을 다해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관련 사역의 전문 인력들이 배치돼 해외 선교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지기를 소망했다.
 

[박성수 선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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