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자신의 신앙을 되찾아준 은인을 찾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브루클랜드 침례교회를 깜짝 방문했다. 

바이든 여사는17일(현지시간) 이 교회의 목사인 잭슨 목사의 부인, 로빈 잭슨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800km가량 떨어진 교회를 직접 찾았다. 

로빈 잭슨은 바이든 여사가 아들을 잃은 뒤 신앙생활을 포기했을 때 함께 기도하며 신앙심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한 사람이었다.  

바이든 여사는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을 지내며 촉망받던 장남인 보 바이든을 2015년 뇌암으로 먼저 보냈다. 보 바이든은 1972년 교통사고로 숨진 바이든 대통령의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장남으로, 질 바이든 여사가 어린 시절부터 정성으로 키운 아들이었다. 

보가 죽은 후 바이든 여사는 큰 절망감으로 신앙을 잃을 뻔 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19년 5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이 교회에서 우연히 로빈을 만난 것이다. 

로빈은 이후 바이든 여사의 기도 파트너를 약속해 주었고, 이후 두 사람은 정기적으로 소통했고 함께 기도했다. 

바이든 여사는 로빈의 노력이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로빈이 말할 때 마치 하나님이 '좋아, 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고 이제 집에 올 시간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여사는 보의 1년간 투병생활 동안 생존의 희망을 잃지 않았지만 보가 죽고 교회 가는 일을 멈췄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로빈을 만나 신앙을 회복했다며 "부러짐의 한가운데서 스스로 치유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러나 모든 일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과 함께한다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로빈의 친절과 자비, 품위가 내 마음의 굳은살을 밀어냈고, 내 신앙심은 다시 한번 겨자씨처럼 커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백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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