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목사ⓒ데일리굿뉴스
수능이 끝나고 수능 성적표가 각 수험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예년보다 많이 어려워진 수능시험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평소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낙심하고 실망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너무 실망한 나머지 죽음까지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평소보다 많이 어려워진 언어영역 시험 문제에 당황해, 나머지 과목들도 제대로 실력 발휘 못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을 포기하거나 자신과 주변을 비난하고 정죄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을 원망해서도 안됩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험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시험을 생각만큼 잘 보지 못했다고 해서 나머지 인생을 포기하거나 무기력하게 시간을 흘려 보내는 것은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필자는 그런 친구들에게 에디슨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줍니다. 힘들 때 자주 보는 글 중 하나입니다. 보고 있노라면 힘이 불끈불끈 난답니다. 여러분 주변에도 혹시 힘든 친구들이 있다면 한 번 이야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914년 12월 9일 밤, 서부 오렌지 주에 있던 에디슨 기업체들은 화재 때문에 완전히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 토머스 에디슨은 200만 달러를 잃었으며, 그의 일생을 두고 건설한 업적들이 화염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지요. 당시 화재에도 끄떡없다고 여겨졌던 콘크리트 건물만 믿고, 에디슨은 238,000달러짜리 보험에만 가입한 상태였습니다. 그의 아들 찰스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버지의 나이 67세…….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으신 아버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애타하는 나를 보시던 아버지는 도리어 이렇게 말씀하셨죠. '찰스, 어머니 어디 계시니? 어머니를 모시고 오너라. 살면서 이런 일들을 언제 또 보겠니?'”

다음 날 아침, 에디슨은 자신의 꿈과 희망이 한낱 숯덩어리로 변해 버린 그 폐허를 이리저리 걸어다니며 말했습니다. “이 재난 속에는 위대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단다. 바로 우리의 실수들도 모두 함께 타버린 거지. 난 우리에게 또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단다.”
그 화재가 있은 지 3주일 뒤, 에디슨의 회사는 다시 첫 번째 축음기를 배달했습니다.

자, 이것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재앙과 역경을 극복해 내는 법을 알고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67년, 평생을 살면서 돈을 잃는다는 것은 그에게 그리 중요한 의미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살다 보면 나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고, 생활 속에 구축해두었던 모든 관계들이 흐트러지고, 성적은 곤두박질치고, 친구들도 떠나가 버리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을 새롭게 다시 추스를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지 옵니다. 용기를 냅시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뜻을 정하는 것입니다. 뜻을 정하십시오. 뜻을 정하면 새로운 인생이 다시 시작됩니다. 에디슨의 역경을 생각하면 우리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역전하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6-7절(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의 말씀처럼, 걱정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을 걱정하는 것에 사용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시간에 다시 도전해보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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