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는 주제 아래 올 한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새로운 95개 선언'을 발표하며 종교개혁 정신을 구현하고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힘써 나갈 계획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 한 해 핵심 사업들을 발표했다.ⓒ데일리굿뉴스
 
종교개혁 500주년…'새로운 95개 선언' 발표 예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개혁 △교회 일치와 종교간 대화 △정치와 평화 △한반도 평화통일 등의 분야에 대한 핵심 사업들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제65회기를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를 올해 주제로 선정했다. 김영주 총무는 "한국교회가 개혁 500주년을 맞아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며 "현재 죽은 정치, 독점경제의 한국사회를 갈아엎고 새로운 터전에서 시작하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회협은 핵심사업으로 종교개혁을 언급했다. 교회협은 지난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과제를 찾고자 노력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새로운 95개 선언(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 내재돼 있는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종교개혁의 일환으로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과 과거의 역사적 과오들을 반성하기 위해 내달 27일 '기억과 반성'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3주년과 부활주일이 같은 날인 만큼, 고난 받는 이들을 돌아보는 사역도 계획하고 있다. 독립기념일인 3월 1일도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로, 기독교가 3·1절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교회협은 지난해 연말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들이 사회에 던진 과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조기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을 맞아 2월 9일~10일 사회선교를 담당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의회를 구성하고, 기독정신을 바탕으로 한 정책들을 수렴한다.
 
김 총무는 "앞으로 사회 정책들에 기독교 정신이 많이 반영되길 바란다"며 "기독교가 사회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의 제안이 이뤄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통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과 아시아에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총무는 "지난해 한반도 평화조약의 절박성에 대한 인식을 국제사회로 환산시키고자 미국에서 캠페인을 펼쳤다"며 "올 해에는 유럽과 아시아로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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