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3일만에 세상에 드러난 세월호 인양 3일째인 25일 광주금남로에서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데일리굿뉴스

1073일 만에 세상에 드러난 세월호. 인양 3일째인 25일 광주금남로에서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25일 금남로에서 2주 만에 20차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열고, 박근혜구속 황교안퇴진 적페청산 그리고 세월호 진실규명과 사드배치 철회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가 대참사 이후 3년 만에 온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양되면서 미수습자 9명의 수습과 세월호 진상규명 이를 위한 특조위 재설치 등을 요구하기도 헀다.

오후 6시부터 열린 촛불집회는 그동안 광주에서의 촛불집회 영상 상영에 이어 자유발언과 전남도청보전을 위한 추진 과정과 팬타곤 연주 등이 진행됐다.

또한 세월호의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주제발언과 '거리의 사제'로 불리는 장헌권 목사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애타는 심정을 전하면서, 국가가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규탄했다.

이어 세월호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작곡가 조경민은 <세월호의 아픔>, <민중의 노래>를 불렀으며 옛 전남도청 보존위원회가 서명운동과 뺏지를 보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해 "오월어머니들과 시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퇴진으로 일이 끝난 게 아니라 새나라 새출발을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뿌리를 잘 갖추어야 공정한 나라 투명한 나라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갖는 새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래를 부른 조경민(시인, 작곡가, 사진작가)은 당시 택시운전을 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옛 도청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세월호의 참사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그 아품을 참을 수 없어 <민중의노래>와 <세월호의 아픔>을 작곡해 오늘 노래로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촛불집회의 과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박시영(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촛불항쟁의 숨은 주역은 “5월의 어머니와 상황실이었다"며 "박근혜가 퇴진했을 뿐 적페청산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조직을 어떠한 형태로 운영하고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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