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간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언어로 성경을 번역해오던 한국기독교수어연구소의 사역이 다시 이어지게 됐다.ⓒ한국기독교수어연구소 제공
 
본지 기자에게 반가운 문자 한 통이 왔다. 문자의 주인공은 한국기독교수어연구소 이영빈 소장. 중단될 뻔한 사역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본지는 지난 28일, 사역 중단의 위기에 놓인 연구소의 사연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본지 3월 28일자 "말씀 갈급한 청각장애인들...사역 중단 안 돼요" 기사 참조)

10여 년 간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언어로 성경을 번역해온 한국기독교수어연구소(소장 이영빈 목사, 이하 한기수연). 한기수연은 최근 갑작스럽게 사무실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사역이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한 교회의 도움의 손길로 위기를 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영빈 소장은 "사무실 이전을 두고 수도권 지역의 몇몇 교회에 장소 대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답변이 없었다"며 "사무실을 이전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사 일을 하루 앞두고 삼일교회(담임 송태근 목사)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삼일교회의 도움으로 한기수연은 일주일에 한 번은 교회 장소를 빌려 사역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장은 "연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는데 삼일교회의 도움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이다. 앞으로 더 힘을 내서 수어성경번역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기수연은 농아목회 현장에서 사역 중인 목회자와 전도사 등과 함께 농인들에게 올바른 말씀을 전하고자 2035년을 목표로 수어성경번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구위원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다. 촬영된 영상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전해지며 농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기독교연구소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2-832-1199 및 010-2086-3667(이영빈 소장, 문자만 가능)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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