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막바지 기간인 6일 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등 3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 2곳이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황금연휴 막바지 기간인 6일 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등 3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 2곳이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삼척 지역의 산불이 워낙 산세가 험한 데다 강풍이 다시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마는 순식간에 민가와 산림을 불태워 버렸으며 상주 지역의 산불은 불길을 피하려던 등산객의 목숨도 앗아갔다.
 
강릉•삼척…”큰 불 잡고 잔불 정리 중”
 
지난 6일 오후 3시 32분경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발생해 19여 시간여 만인 7일 오전 10시 36분경 큰 불길이 사그라들었다.
 
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번져 성산면 광음리와 위촌리 등 민가 30여 채를 집어삼켜 311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화마가 한 때 강릉교도소 담장까지 번지면서 재소자 분산 이감이 검토되기도 했으며 성산면 주민 2천 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바람과 함게 불길이 잦아들면서 재소사 이감 계획은 취소됐으며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도 대부분 집에 머무르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큰 불길을 잡기까지 19시간이 소요된 강릉 산불은 축구장 면적 70여 배에 달하는 산림 면적50ha(잠정)가 초도화됐다. 잠시 불이 사그라 들었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다소 강해지면서 잔불이 다시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슷한 시각 오전 10시 38분 경북 상주시 사별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불도 20여 시간 만에 꺼졌다. 하지만 사별면 매호리와 퇴강리 등 123가구 2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 화재로 인해 축구장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13ha가량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60대 등산객이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 2명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삼척…“오후 들어 바람 강해져 여전히 어려워”
 
삼척 산불은 여전히 더딘 진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늘 2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척 산불 진화율은 산림청은 30%, 강원도는 50%로 파악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진화헬기 23대와 지상 인력 2천 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산불 확산지역이 고산지대인 데다 오후 들어 다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삼척 산불은 산세가 험하고 지상 인력 투입이 어려운 데다 담수지가 다소 멀어 진화가 더딘 상황”이라며 “공중에서 물을 뿌리더라도 산불이 난 지표면에 직접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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