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선봉 성결교회! 개혁의 완성 사중복음!'이란 주제로 열린 제111년차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가 폐회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1년차 총회가 25일 막을 내렸다.ⓒ데일리굿뉴스
 
교회발전위원회 신설, '한국성결교회' 교단명칭 사용 부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신임총회장 신상범 목사, 이하 기성) 제111년차 총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기성은 이번 총회에서 헌법개정안 통과, 교회발전위원회 신설, 서울중앙지방회와 부천지방회 분할 등의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헌법개정안 통과 여부였다. 총대들은 헌법위원회가 1년간의 논의 끝에 35개 법안 가운데 7개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통과여부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주요 개정안이었던 ▲원로장로 추대기준은 '지교회에서 20년 이상 무흠 근속 시무한 자'에서 '18년 이상'으로 변경됐으며 ▲전도사의 시무 정년은 60세에서 65세로 연장됐다. '교회가 원하면 65세까지 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은 70세로 연장됐다.
 
신상범 총회장이 제안한 '교회발전위원회'는 과반수 이상의 총대들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교회발전위원회는 앞으로 교단 발전을 위한 방안을 구축하게 된다.
 
이외에 서울중앙지방회와 부천지방회의 분할도 통과돼, 2개 지방회는 분지방회 절차에 따라 4개 지방회로 구성된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와 공동으로 '한국성결교회(기성, 예성, 나성)'라는 교단명칭 사용을 논의하는 건에 대해서는 부결처리 됐다.

올해 기성을 이끌 차기 총회장으로는 직전 부총회장이었던 신상범 목사(새빛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총대들의 박수로 추대됐다.

3년 만에 치러진 총무에는 직전 총무였던 김진호 목사(서울 한우리교회)가 3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끝에 388표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차기 총회 일정과 장소는 임원회에 맡겨지며, 신상범 신임 총회장의 취임감사예배는 다음달 11일 새빛교회에서 개최된다.

"목사는 제사장...세습을 세상 잣대로만 보면 안 돼"

신상범 신임 총회장은 24일 당선 결정 이후,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세습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신 목사는 "구약에는 제사장도 하나님의 명령으로 세습했고 신약시대에는 목사를 제사장으로 볼 수 있다"며 "개교회에서 아들을 후임 목사로 모시는 건 아들 목사가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쟁해서 능력이 있으면 후임 목사로 모셔오는 것"이라며 "세습을 세상 잣대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신 총회장의 발언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 누리꾼은 "구약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일 뿐이지 어찌 목사나 신부 같은 성직자가 세습이 가능한가!! 이 사람이 목사라고 하면서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맞나!!"라고 댓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좋아요를 얻었다.
 
이밖에 "이렇게 제사장 직분을 '목사'로만 못박아 놓으면 개신교를 믿을 이유가 없어지죠. 결국 베드로전서 2장 9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 로마 가톨릭하고 뭐가 다른가 싶네요",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베드로가 목사만 제사장이라고 한 건가요? 목사라는 직종은 먼 훗날 만들어진 것 아닌가요? 목사의 말이 성경 위에 있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총회 기간 중에는 최근 세습을 진행한 세한성결교회에 대한 서울신학대학교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약동하는 서신인(약한 자들과 동행하는 서울신학대학교 사람들의 모임)은 "성결교단 내에서 세습이 이어져선 안 된다"며 "총회에 참석한 선배 목회자들이 세습방지법에 대해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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